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1월 발표한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2.0%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도 2%대 중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물가는 2%대 후반으로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을 억누르고 있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는 중동전쟁이 종료되기 전까지 유지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호황 정도와 중동전쟁 영향 등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2%를 상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2%대 초·중반 성장률을 낙관하는 배경으로 반도체 업황 호황에 따른 역대 최대 수출과 주식시장 활황 등을 꼽았다. 특히 1·4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733억달러로, 과거 역대 최대치였던 392억달러를 크게 넘어선 점을 언급하며 “우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한국 주식시장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인공지능(AI) 사이클과 반도체 시장 흐름 등을 감안하면 내년까지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4%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초로 7800선에서 마감했다.
증시 과열 우려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57조원)와 SK하이닉스(37조원)의 1·4분기 영업이익을 언급하며 “적어도 내년까지는 소위 ‘입도선매’, 즉 AI 반도체 등의 사전 주문이 이뤄진 상황을 볼 때 과열이라고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 폐지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자본시장 상황 등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시점에서 검토할 과제”라며 말을 아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