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2일 밤 10시20분 방송
차가원. MBC TV ‘PD수첩’ 유튜브 캡처
PD수첩 방송 장면 캡처. MBC 제공
PD수첩 방송 장면 캡처. MBC 제공
[파이낸셜뉴스] MBC ‘PD수첩’이 2일 밤 10시20분 ‘MC몽과 회장님의 K팝 영업비밀’을 방송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MC몽과 차가원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측에서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최고급 호화빌라에 머물며 ‘VVIP’ 게임룸을 드나들었던 은밀한 도박 스캔들의 실체를 전격 공개한다”고 말했다.
K팝 레이블의 수장된 1조 재력가라는 ‘건설사 회장님’
지난 3월,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가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원헌드레드)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몇 달간 정산금을 지급 받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뒤이어 같은 소속사 가수 이무진, 첸백시, 비비지, 이승기도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나섰다.
원헌드레드레이블은 MC몽이 프로듀싱하고 재력가 차가원 회장이 투자해 엔터계의 신흥 공룡으로 급부상했던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피아크 그룹의 차 회장은 2023년 12월, MC몽과 손잡고 원헌드레드를 설립하며 엔터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10년 설립된 피아크 그룹은 고액 자산가 대상의 종합 부동산 기업으로, 서울 용산구의 고급 주택 ‘라누보한남’을 건설한 곳이다.
앞서 2023년 6월, EXO 멤버 백현·시우민·첸이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갈등을 빚을 당시, 백현의 개인 회사가 그가 입주한 라누보한남을 담보로 100억원대 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이후 원헌드레드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MC몽이 한때 사내이사로 있던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을 인수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백현이 설립한 INB100까지 연달아 흡수했다.
그러나 2025년 중순, 소속 보이그룹 ‘더보이즈’ 멤버 주학년의 사생활 논란과 이에 따른 전속계약 해지 사태가 발생하며 아티스트 관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공동 창업자인 MC몽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차가원 회장 개인 계좌에서 MC몽 개인 계좌로 수백 차례에 걸쳐 총 120억여 원이 오간 금융 거래가 쟁점이 됐다. MC몽은 해당 자금이 주식 양수도 과정에서 발생한 정상적인 정산금이라고 주장했으나, 차 회장은 개인 간 대여금이라며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MC몽이 차 회장에게 120억 원을 지급하라는 지급명령을 확정했다.
PD수첩, “원헌드레드 선투자금, 차회장 개인 계좌로” 주장
1일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엔터사 원헌드레드 및 그 계열사에 한 해 들어온 선(先) 투자금은 1150억원 이상이었다.
한 계열사의 3년치 회계장부를 단독 입수했다고 밝힌 제작진은 “거액의 선수금이 회사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차가원 회장의 개인 계좌로 빠져나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 돈의 일부가 동업자였던 MC몽에게 전해졌다는 제보를 입수했는데, 해당 자금이 MC몽의 해외원정도박에 쓰였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MC몽은 최근 틱톡 라이브 기자회견을 열고 “회삿돈으로 불법 도박? 내 계좌 다 까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바 있다.
제작진은 이러한 MC몽의 주장을 반박하며 “사설 환치기를 통해 수십억 원의 현금이 은밀하게 세탁돼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간 정황이 확인됐다”며 “라스베이거스 현지 취재 결과 MC몽이 고액 도박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고, 카지노 안팎에서 그의 흔적을 쫓던 중 결정적인 자료를 입수했다”며 두 사람이 ‘VVIP’ 게임룸을 드나들었다고 주장했다.
소속 가수부터 청소 도우미까지…생계형 피해자들의 눈물
제작비와 정산금으로 쓰여야 할 회사 자금을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동안, 피해는 고스란히 K팝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돌아갔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수천만 원의 제작비를 받지 못해 장비를 처분하고 차량을 압류당한 외주 촬영 감독부터 무대 의상을 세탁하는 자영업자, 아이돌 숙소를 청소하던 청소 도우미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수백 명, 피해 액수는 100억원 이상에 달했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선공개 영상에서 “업체에서 받은 돈은 모두 제작비로 사용했으며, 개인적으로 유용한 적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원헌드레드는 1일 “차가원 대표이사 및 당사와 관련해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조롱 등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과 악성 댓글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당사와 소속 임직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추호의 양보도 없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경고나 선처, 합의 없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1일 기준 차 회장의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엔터사는 다 빠져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