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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우승 경험한 거스 포옛 "韓 축구 대표팀 감독 맡겨달라"

사령탑 도전 강하게 어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거스 포옛(우루과이·사진) 전 전북현대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특히 11월 A매치 기간까지만 팀을 이끄는 ‘임시 감독’ 역할마저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향후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사령탑 인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축구계에 따르면 포옛 감독은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 부임에 대한 공식적인 열망을 거듭 드러냈다. 지난 9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처음 내비친 그는 축구협회가 11월 A매치를 위한 단기 임시 사령탑 체제를 고려한다는 소식에도 변함없는 도전 의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옛 감독은 한국 축구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과거 홍명보 전 감독이 선임되기 직전까지 유력한 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이후 K리그1 전북현대의 지휘봉을 잡아 ‘하나은행 K리그1 2025’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연패를 동시에 달성하며 국내 무대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도자로서의 이력도 화려하다. 브라이턴,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 주요 유럽 클럽과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이끈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다. 다만 전북 재임 시절 경기장 밖에서의 잦은 항의 등 마찰로 1년 만에 팀을 떠났고, 지난 4월 부임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칼리지에서도 단 7경기 만에 결별하는 등 행보에 부침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포옛 감독은 구체적인 인선 일정이 나오기도 전에 “축구협회가 정한 지원 서류 제출 및 면접 등 정당한 공개채용 절차를 철저히 따르겠다”며 진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참사 여파로 홍 전 감독이 사퇴한 위기 상황 속에서 흔들리는 팀을 단기간에 수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하나로 묶는 이른바 ‘사단 형태’의 공개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채용 일정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정당한 절차를 밟아 다시 한번 한국과 인연을 맺고자 하는 포옛 감독의 굳은 도전이 과연 결실을 맺을지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