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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류현진, 구대성의 재림인가… 20억도 안아깝다. 하현승 일본전 완봉쇼!

U-18 대표팀, 결승서 일본 2-0 제압…대회 6전 전승으로 통산 6번째 ‘최다 우승국’ 등극

‘대만·일본전 15.2이닝 무실점’ 에이스 하현승, 새로운 일본 킬러 탄생?

2006년 한기주(10억) 최고 계약금 경신 주목

일본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하현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의 7이닝 완봉 역투를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섰다. 무려 8년 만의 패권 탈환이자 통산 최다 우승국의 지위를 되찾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승과 슈퍼라운드 2승을 합쳐 6전 전승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2018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일본(5회)을 제치고 단독 최다 우승국으로도 우뚝 섰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천외천’ 하현승이었다.

하현승은 7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전매특허인 150km를 넘나드는 광속구 대신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면도날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완급 조절로 일본 타선을 철저히 농락했다.

하현승의 이번 대회 퍼포먼스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난적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 총 15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3승 무패 25탈삼진 무실점). 특히 일본을 상대로는 슈퍼라운드 3이닝 구원승에 이어 결승전 7이닝 완봉승까지 총 10이닝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야구팬들은 홀로 일본 타선을 박살 내는 하현승의 모습에서 과거 시드니 올림픽의 구대성, 베이징 올림픽의 김광현, 2009년 WBC의 봉중근을 떠올리며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명맥이 끊길 뻔했던 대한민국 야구 좌완 에이스 계보에 새로운 혜성이 등장한 것이다.

제14회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한국 U18 야구대표팀 선수들. 뉴스1

타선도 에이스의 호투에 응답하며 알토란 같은 득점을 지원했다. 2회말 1사 후 장민제(충암고)가 우측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스퀴즈 번트 작전 중 런다운에 걸렸으나, 일본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장민제가 홈을 밟으며 귀중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5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조희성(유신고)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2-0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2사 후 첫 안타를 허용한 하현승은 흔들림 없이 7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직접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하현승의 역대급 활약으로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판도 역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 입단 제의마저 뿌리치고 국내 무대를 선택한 하현승은 이번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열린 2026 명문고 야구열전 C조 예선 1경기 부산고 대 유신고와의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부산고 하현승이 경기 이후 수훈선수에 선정됐다. 사진=변옥환 기자

부산고 하현승 .사진 = 전상일 기자

야구계 안팎에서는 하현승이 보여준 압도적인 기량과 ‘일본 킬러’로서의 가치를 고려할 때,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한기주가 세운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 10억 원의 벽이 마침내 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20억 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라는 극찬이 나올 만큼, 명실상부한 ‘천외천’ 하현승을 향한 프로 구단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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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