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타수도 KLPGA 투어 1위로
동갑내기 ‘솔림대전’ 2주째 승리
8언더파 280타 연장서 극적 버디
서교림(사진)이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과의 숨 막히는 두 번째 챔피언조 혈투에서도 기어이 웃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4승 고지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았다.
서교림은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서교림은 김민솔과 동타를 이룬 뒤 돌입한 18번 홀(파5) 첫 번째 연장전에서 짜릿한 버디를 낚아내며 메이저 퀸의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투어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서교림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 7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서교림은 투어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더헤븐 마스터즈,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가장 먼저 4승을 달성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맞붙은 ‘솔림대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웰컴저축은행 대상 포인트(490점)와 평균 타수(70.2974타) 부문 1위를 수성했다. 또한 누적 상금에서도 김민솔을 근소한 차이로 밀어내고 상금 1위마저 탈환, 투어 주요 타이틀을 모조리 휩쓸었다.
메이저 트로피를 향한 여정은 극적이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서교림은 전반 3번(파5), 5번(파4), 7번(파4) 홀에서 연달아 샷 난조를 보이며 한때 김민솔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후반 15번 홀(파4)에서는 김민솔이 두 번째 샷을 핀 3.3m 근처에 붙인 뒤 버디를 솎아내며 2타 차로 달아나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서교림의 집념은 16번 홀(파3)부터 매섭게 타올랐다. 서교림이 천금 같은 첫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김민솔이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공동 선두로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두 선수는 18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명암은 1차 연장전에서 갈렸다. 서교림은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샷을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핀에 완벽하게 붙여 우승을 결정짓는 챔피언 퍼트를 완성했다.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