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위치한 한 빈콤 쇼핑몰의 내부. 빈그룹 빈원더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베트남 하노이 리테일 매장 시장이 신규 공급이 크게 늘었음에도 임대료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노이 리테일 매장 시장에서 신규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임대 운영 효율성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4분기 하노이 시장에는 약 5만1000㎡ 규모의 신규 리테일 공간이 추가 공급됐으며 대부분은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이로써 전체 리테일 매장 면적은 약 143만㎡로 확대됐고 이 가운데 85%는 쇼핑몰 형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공급이 늘었음에도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층 기준 평균 임대료는 월 ㎡당 51.4달러로 전분기 대비 9%,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신규 프로젝트들이 주변 기존 상권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평균 임대율은 약 87%로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신규 공급 증가로 리테일 매장 임대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으며 특히 외곽 지역 프로젝트의 경우 임차인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의 구매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신규·기존 프로젝트 모두 공실 리스크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CBRE 하노이에 따르면 중심지와 외곽 지역 모두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각각 전년 대비 7.2%, 9% 올랐다. 특히 도심 지역인 동다·바딘 일대의 임대료는 월 ㎡당 69.7달러로 1년 새 8.5% 상승해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쪽 지역 임대료도 월 ㎡당 35.8달러로 3.5% 상승했다.
CBRE는 공급 증가 영향으로 하노이 리테일 매장의 공실률이 10%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과 연료비 상승 등 경제 변수로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운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단순 임대 중심 쇼핑몰에서 체험형 복합 쇼핑몰 모델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에비슨영도 “온라인 쇼핑 습관과 더불어 하노이시의 보도 관리 강화 조치로 인해 임대료가 높은 로드숍과 거리 상가의 임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는 장기간 공실 상태가 이어지는 중소형 쇼핑몰 사례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이들 쇼핑몰이 규모가 작고 설계 효율성이 떨어져 임차인 유치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실 문제 개선을 위해 쇼핑몰 운영사들이 서비스·엔터테인먼트 업종 비중을 확대해 고객 재방문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운영관리 업체들은 마케팅과 프로모션, 임대료 지원, 다양한 여가 활동 등을 강화해 소비자 유입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