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레바논 대통령 "이스라엘과의 전쟁 종식 위해 '불가능'도 마다않겠다"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에 세워진 조셉 아운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간판.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과 직접 대화가 무산되어 교전이 격화되는 것에 대해 전쟁을 멈추기 위해 필요하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도 하겠다며 강한 평화 의지를 피력했다.

AFP통신은 아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이에 맞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 표적을 타격했다고 발표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며 주목했다.

지난 4월 17일 휴전이 발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명분 하에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과 건축물 철거, 강제 대피령을 멈추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 역시 레바논 남부와 이스라엘 북부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지속해왔다.

아운 대통령은 이번 성명에서 “레바논 정부가 설정한 협상의 기본 틀은 이스라엘군의 즉각적인 철수, 완전한 휴전, 국경 지대의 레바논 정규군 배치, 피란민의 안전한 귀환, 그리고 경제적 지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직책과 나에게 부여된 책임에 따라, 레바논과 레바논 국민을 향한 전쟁을 멈추기 위해 불가능한 일이라도 해낼 것이며, 가장 대가가 적은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대표단 간의 3차 회담이 열린 후 휴전 기간이 45일 연장됐으나 헤즈볼라는 이 회담 자체에 강력히 반대해 왔다. 결국 이번 휴전 연장 역시 전장의 폭력 사태를 막아내지 못했다.

헤즈볼라는 18일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기지를 겨냥해 자폭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측은 타격 목표가 이스라엘 북부 군 주둔지에 위치한 대공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 포대였음을 명시하며,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의 연이은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정당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레바논 남부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과 더불어 레바논 남부의 마을 3곳에 대해 추가로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레바논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래 레바논 전역에서 29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중 400명 이상은 지난 4월 17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어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