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경제시설 공격을 두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프랑스는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요격미사일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우리 경제를 파괴하려 한다.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라며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을 겨냥한 대응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민간 표적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기업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며 “러시아의 보복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공격보다 훨씬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를 겨냥해 진행한 ’40일 작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정권과 그 배후에 있는 서방 세력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기 위해 시도한 또 다른 도박”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협상 제안에 관해선 “현실과 동떨어져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라며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언제나 돼 있지만, 현실에 기반한 대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도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질 일은 없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출 물량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위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연합뉴스
같은 날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요격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대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요격미사일을 보내는 등 프랑스의 지원을 강화하고, 지난해 7월 13일 파리에서 열린 탄도미사일 방어연합 출범 회의와 2025년 11월 17일 체결된 의향서의 취지에 따라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용 역량을 보유한 모든 국가가 이런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전투 중단과 평화를 거부하는 선택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지원국 모임인 ‘의지의 연합’ 국가들은 오는 24일 회의를 열고 러시아가 침공을 중단하도록 압박을 강화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