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협상 무산…트럼프 “美 모든 카드 있다” 압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협상 일정이 취소되면서 양측 협상단도 모두 철수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화 여지를 열어뒀다.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 측과 만나려던 우리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방금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할 일도 많다!”며 “게다가 그들의 지도부 내부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
그들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에겐 아무 카드도 없다”며 “그들이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최근 군사작전으로 이란 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해상 봉쇄 등 경제적 압박을 가한 점을 바탕으로 협상 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전화 등 비대면 방식의 접촉 가능성을 열어두며 협상 여지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내분 상황을 주장하며 “하지만 나는 필요한 상대면 누구하고든 협상할 것”이라며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상 취소를 선언한 뒤 이란 측이 더 나은 제안을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날 백악관은 이란이 대면 협상을 요청했다며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등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셰바즈 샤리프 총리 등을 만나 입장만 전달한 뒤 귀국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에서 1차 종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21일로 예상됐던 2차 협상도 연이어 불발됐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