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45년간 유지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례회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1년에 8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이틀간 열어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해왔다. 폴 볼커 의장 재임 시절인 1981년 FOMC ‘연 8회’ 체제를 채택한 이후 45년간 유지됐다.
1일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이 이같은 기준금리 결정 정례회의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워시 의장이 지난 28∼29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회의 빈도를 변경하는 방안을 거론했다고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935년 은행법은 FOMC가 연간 ‘최소 4회’의 회의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어 개최 횟수가 줄더라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
그러나 회의 횟수가 줄어들 경우 통화정책 결정 기회가 감소해 물가와 고용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이 지금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회의 직후 발표되는 성명과 의장 기자회견 등을 통해 시장과 대중에 제공되는 정책 신호가 줄면서 수십년간 이어져 온 투명성 강화 기조가 뒤집힐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워시 의장은 연준의 시장과의 소통방식 변화,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 제한 등 의사소통 방식과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해왔다.
현재 외부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준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대차대조표 등 5개 부문에 대한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연준 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던 연준 위원 3명은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래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물가상승률이 5년 넘게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3명은 지난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는 결정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해맥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 상승세를 식히기에는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물가가 오래 지속될수록 이를 다시 낮추는 데 더 큰 비용이 들고 어려워진다”며 “지금은 FOMC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빠르게 되돌리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로건 총재도 “지금 완만하게 대응하는 것이 나중에 급격하고 충격적인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늦게 대응하면 미 가계와 기업이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신임 의장 취임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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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