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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무장해제안’ 우려 표명… 가자에서 IDF 철수 않을 것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 전차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안’과 관련해 백악관 측에 “중대한 안보상 우려”를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발표 이후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보도에 따르면 도론 슈필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진정으로 무장을 해제하기보다 군사력을 재건하려 한다는 것이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평가”라며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하기 전까지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영토의 6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슈필만 대변인은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되기 전에 군을 재배치한다면, 하마스는 순식간에 가자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테러 인프라를 재건해 이스라엘 주민들을 다시 위협할 것”이라며 2023년 10월 7일 기습 공격과 같은 비극이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말하는 무장해제란 무기를 ‘물리적으로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 이하의 조치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마찰은 하마스가 미국 중재로 체결된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무장해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지 수일 만에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0개 조항의 평화안은 △하마스의 무기 반납 및 지하 터널망 파괴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신규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정부 출범 △국제안보군 배치 △가자지구 재건 등을 포함하고 있다.

AP통신이 확보한 합의문 입수본에 따르면, 하마스 경찰이 보유한 모든 무기는 미국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위원회가 가자지구에 진입하는 즉시 이관되도록 되어 있다. 이후 평화유지군 배치와 함께 중무기 폐기 및 군시설 파괴 작업이 진행되며, 이 과정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연동된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오는 10월 조기 대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23년 기습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극우 연정 파트너들로부터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대선 전에 대규모 철군이나 양보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협상과 별개로 현지의 군사적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휴전 체결 이후에도 하마스 잔당과 테러 인프라를 타격한다는 명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이뤄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등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 남부의 한 주거용 아파트가 공습을 받아 4세 아동을 포함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 대원들을 겨냥한 표적 공습이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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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