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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캐나다 겨냥 "미국 州 아니면서 혜택 원해"

트럼프, 캐나다의 관세 보복 선언 이후 공식 반응

“미국 州 아니면서 혜택 원해, 더는 안 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관세 보복 선언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아니면서 미국이 누리는 혜택을 원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캐나다는 (미국의) 주(州)가 되지 않으면서도 주가 되는 데 따른 혜택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오랫동안 우리의 위대한 농민들에게 막대한 관세를 부과해왔다”며 “더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캐나다가 미국 제품을 차별했다며 유제품과 주류,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전자제품 등 20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달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미국은 22일 0시 1분을 기해 50%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2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공격 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며 우리는 공격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공격에 다음달 8일부터 보복관세로 대응한다고 선언했다.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미국·캐나다 관계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2월 캐나다와 멕시코 등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을 무시하고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같은 해 캐나다 철강과 자동차, 목재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공개 석상에서 캐나다 지도자를 “미국 주지사”라고 불렀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캐나다 내부에서는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트럼프에게 끌려가면 안 된다는 여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카니는 22일 연설에서 미국이 관세 협상 중 온라인 스트리밍의 프랑스어 콘텐츠 지원과 문화산업 보조금, 프랑스어 포장지 의무 표기 철회 등을 요구했다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에 대해 미국이 “캐나다를 경제적으로 (미국의) 51번째 주와 다름없는 처지로 전락시키려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니의 보복 발표를 두고 “우리는 캐나다의 보복에 대응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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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