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말하고 있다.AFP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비용 급증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제품 가격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퇴임을 앞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칩 관련 상황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인상 시기나 어느 제품이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시리즈의 가격도 오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스마트 기기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컴퓨터 핵심 부품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했던 RAM 가격은 2025년 10월 이후 2배 이상 폭등했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인해 반도체 제조의 필수 가스인 헬륨 공급망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전반적인 칩 생산 비용을 더욱 밀어 올렸다.
쿡 CEO는 “우리에게 전가되는 엄청난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소비자들의 기기 수요는 높은 반면 공급은 부족하고,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을 대폭 올리고 있다. 소비자 제품을 위해 메모리 가격과 공급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임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앞두고 애플의 CEO에 임명된 쿡은 지난 15년간 이끌어왔으며 오는 9월 존 터너스에게 총수 자리를 넘기고 물러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비용 상승 압박으로 인해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0%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기업 옴디아의 추 레 수안 스마트폰 시장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은 새로운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양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아이폰 18은 전작인 아이폰 17보다 최대 150달러(약 23만원) 가량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이미 가격을 올리거나 프로모션을 축소하고 사양을 낮추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급등이 아니라, 고물가 기조가 정착되는 ‘새로운 가격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 17 시리즈의 흥행과 중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지난 1·4분기 기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그러나 치솟는 원가를 견디지 못하고 올해 초 소형 컴퓨터인 ‘맥 미니’의 기본 보급형 옵션을 단종시키며 시작 가격을 약 200달러(약 30만8000원) 인상하는 등 이미 사실상의 가격 조정을 시작한 상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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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팀 쿡 CEO, 메모리칩 가격 상승으로 제품 비싸질 것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비용 급증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제품 가격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비용 상승 압박으로 인해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0%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