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주가 이달 19·28%↓
공매도 거래대금도 40% 줄어
이번주 3분기 실적 발표 앞둬
추가 주주환원책 나올지 주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속에 공매도 거래가 줄어들었다. 이달 두 종목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보다 40%가량 감소했고,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주가 조정으로 추가 하락을 겨냥한 공매도 유인이 약해진 데다 기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숏커버링도 일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3일 삼성전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425억원으로, 지난달 2299억원보다 3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718억원에서 2175억원으로 41.5%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감소율인 13.0%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9.74%, SK하이닉스는 28.10% 하락했다.
전체 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지면서 공매도 거래의 상대적인 강도도 약해졌다. 삼성전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지난달 88만2479주에서 이달 1~23일 57만6743주로(34.6%), SK하이닉스는 21만2398주에서 14만3527주로(3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량 비중은 삼성전자가 3.39%에서 1.95%, SK하이닉스가 4.27%에서 2.68%로 낮아졌다.
주가 급락 이후 추가 하락을 겨냥한 공매도 유인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전체 거래 위축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공매도 비중까지 낮아졌다면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대기 물량으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감소했다. 대차거래는 외국인이나 기관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꼽힌다. 삼성전자 대차거래 잔고는 7월 말 24조8339억원에서 8월 말 22조9438억원, 9월 말 19조9718억원에 이어 이달 23일 17조3482억원으로 줄었다. SK하이닉스는 8월 말 19조6325억원에서 9월 말 22조5717억원으로 늘었다가 이달 23일 14조8508억원으로 감소했다.
잔고 감소에는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도 반영되지만, 기존 공매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다시 사서 갚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20만원대 후반에 빌려서 팔았던 투자자라면 최근 주가가 2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차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당초 매도한 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낮다면 수익이 나는 만큼, 최근 대차잔고 감소에는 차익실현을 위한 숏커버링이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번 주 두 회사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수요 전망과 주주환원 계획을 확인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내년 이익 성장 기대가,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 이후 강화된 주주환원책 제시 여부가 관심사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설명회에서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는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과 강화된 주주환원책이 맞물린다면 실효적인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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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