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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따블로"…SK하이닉스 목표가 234만원까지 올린 노무라, 근거는 충분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34만원으로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증권사가 제시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34만원으로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증권사가 제시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120만원 돌파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34만원까지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93만원에서 234만원으로 21% 끌어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34만원은 200만원 안팎인 국내 증권사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다올투자증권이 210만원으로 가장 높고, 한국투자증권 205만원, KB증권 200만원 순이다.

해당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 66만8186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3.5배를 적용해 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직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23일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이라는 분기 영업이익 기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실적을 발표했다.

노무라,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68조 전망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보다도 79% 증가한 6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51%, 6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근거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492% 증가한 280조원,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79조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각각 9%, 4% 상향 조정된 수치다.

올해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175%, 280%로 종전(166%, 206%)보다 끌어올렸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업체들은 주요 고객들과 물량, 가격, 계약금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놓고 LTA를 논의 중”이라며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돼 메모리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는다면 높은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른 기술 기업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인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지고 주가의 추가 리레이팅(재평가)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투톱 올 영업익, 전년대비 7배 늘어날 것”… 변수는 환율

한국 경제 차원의 파급 효과도 짚었다.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투톱’이 올해 거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몇 년간 두 기업이 창출할 이익은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 외환보유액의 100~15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환율은 변수로 꼽혔다. 노무라증권은 2027년 말과 2028년 말 원·달러 환율을 각각 1270원, 1220원으로 가정하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경우 원화 기준 매출은 분명히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급여와 상여금 등 원화로 지급되는 고정비 비중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져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