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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쇼크에 코스피 5.8% 급락…외국인 ‘투매’ [fn마감시황]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19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5% 넘게 급락하며 6400선으로 후퇴했다. 외국인이 하루 동안 3조5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가 오전 9시 6분께 6%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조63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5035억원, 1조32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를 강타한 것은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이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37%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각국의 재정 건전성 우려에 AI 투자 확대에 따른 회사채 공급 증가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우려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확대가 공급 측면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며 “여기에 일본, 영국, 중국 등 주요 해외 투자자의 미국 국채 보유액 감소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유가 상승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60일 휴전 합의가 만료된 가운데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91달러를 다시 넘어섰다”며 “고유가 장기화가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자극하면서 장기채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금리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가 바뀌어서라기보다 채권 수급과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장기물 금리가 가파르게 뛰고 있어서다.

조 연구원은 “장기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AI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 재정적자와 AI 회사채 공급 확대 등 구조적인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금리 수준 자체가 현 수준에서 쉽게 낮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0.85%)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SK스퀘어가 11.54%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삼성생명(-11.11%), SK하이닉스(-9.75%), 삼성전자(-7.82%), 삼성물산(-5.96%), 현대차(-4.83%)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4포인트(1.17%) 내린 824.4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하락한 810.08로 출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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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