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 첫 휴머노이드 상장사
딥시크도 투자…로봇株 열풍
유니트리 로봇들이 지난 2월 23일 베이징 톈탄 공원에서 집단 무술 시연을 펼치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위수커지)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장중 600% 넘게 폭등했다. 인공지능(AI)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국 증시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서 공모가 150.8위안(약 3만1000원)보다 629.44% 오른 1100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때 시가총액은 4449억위안에 달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490%대까지 줄였다. 중국 과창판은 신규 상장 이후 첫 5거래일 동안 가격제한폭을 적용하지 않는다.
유니트리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상장 후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4044만6000여주를 새로 발행해 약 61억위안을 조달했다. 조달 자금은 로봇용 AI 모델 연구와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딥시크와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도 투자에 참여했다. 신규 발행 물량 가운데 20%인 808만9000여주는 전략적 투자자 9곳에 배정됐다. 량원펑이 이끄는 딥시크와 하이플라이어 등은 전략적 배정과 신주 청약을 통해 모두 119만1600주를 배정받았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지난 3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뒤 73일 만에 상장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첫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가 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5% 증가한 17억1000만위안, 순이익은 204% 늘어난 2억8760만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매출도 68.49% 증가한 4억2300만위안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기업가치가 단숨에 수십조원으로 뛰면서 고평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니트리 주가가 장중 급등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한때 약 1200배에 달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상용화 수준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실적이 치솟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