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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이끈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매출 2000조 첫 돌파

영업익 전년比 254% 늘어 388조

삼전·SK하닉 제외하면 75% 증가

전기전자업종 중심으로 실적개선

코스닥 순이익도 4배 가까이 늘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3배 넘게 불어났다. 이와함께 코스닥 상장사도 순이익이 4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증시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코스피 반기매출 첫 ‘2000조 시대’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4곳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2조4219억원) 대비 28.84% 급증했다. 코스피 상장사 반기 매출이 20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무려 254.15% 늘었고, 순이익도 386조6740억원으로 333.3%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19.41%로 전년 동기 대비 12.35%p 늘었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제외하면 194.1원을 번 셈이다.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5.75%에서 19.33%로 13.58%p 증가했다. 세금을 떼고 나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57.5원에서 193.3원으로 불어났다는 뜻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폭발을 이끌었다. 두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가 146조7252억원, 98조1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44%, 489.39% 증가했다.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244조8800억원)이 전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3.1%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실적도 좋았다. 다만 개선 폭은 두 기업을 포함한 것에 못 미쳤다.

두 기업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연결 영업이익은 143조2751억원, 순이익은 133조5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61%, 119.68% 늘어난 수치지만, 두 기업을 포함했을 때 영업이익 증가율(254.15%)과 순이익 증가율(333.3%)에는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674.92%), 일반서비스(237.04%), 화학(203.76%), 의료·정밀기기(138.03%) 등 14개 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오락·문화(-33.55%), 운송·창고(-17.71%), 통신(-10.01%), 전기·가스(-6.98%), 운송장비·부품(-6.17%) 등 5개 분야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별도로 분석된 금융업 42개사의 경우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07%, 32.82% 뛰었다. 특히 증권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3.37%, 161.0% 급증해 가장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영업이익 62% 늘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기업 1264곳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3조5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54%, 늘어난 9조4279억원, 순이익은 286.95% 증가한 9조706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영업이익률은 5.14%, 순이익률은 5.29%를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9%p, 3.55%p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도 전기·전자 업종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 영업이익 증가율이 253.77%로 가장 높았고, IT서비스(149.56%), 유통(110.22%), 섬유·의류(84.38%) 등 17개 업종이 증가했다. 반면 농업·임업·어업(-26.89%)과 운송장비·부품(-15.26%) 등 6개 업종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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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