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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매수 강도 낮췄다…반도체 장비·배터리로 확산 [1% 고수의 선택]

“대형주 비중 줄이며 위험 분산”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 상위 종목에 그대로 올렸지만 매수 강도는 낮췄다. 대신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장비주와 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주까지 매수 대상을 넓혔다.

■반도체 온기, 부품·장비주로 확산

11일 키움증권이 제공하는 ‘수익률 상위 고객(직전 3개월 수익률 상위 2만5000명) 매매 상세 현황’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지난 6~8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액은 572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5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에 투입한 금액은 1113억원이다. 전주(9월 28일~10월 2일)에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순매수 1·2위였다. 당시 두 종목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3042억원으로 순매수 강도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반도체 관련주에서 매수 대상이 넓어졌다. 삼성전기는 177억원으로 순매수 3위에 올랐고 주성엔지니어링은 87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SK스퀘어 64억원, LG전자 43억원, LG이노텍 33억원, 심텍 29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상위 반도체주가 SK하이닉스·삼성전자·삼성전기·한미반도체 등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전공정 장비와 기판·부품주까지 매수세가 확산된 것이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SK하이닉스의 선단 D램 투자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정 미세화에 따른 고유전율 원자층증착(High-k ALD) 장비 투자 확대도 성장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배터리주까지 매수 대상 확대

고수들은 삼성SDI 78억원, SK이노베이션 71억원, 포스코퓨처엠 25억원 등 배터리 밸류체인도 담았다. AI 반도체 일변도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정유 업황 개선 가능성에도 베팅한 것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단순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아니라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유·윤활유 업황 호조가 배터리 사업의 부담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전닉스에 대한 확신은 유지하면서도 장비·부품과 배터리 등으로 위험을 분산하려는 고수들의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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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