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합동감식서 사고영상 확보
현장 있던 66명 모두 대피 완료
11일 오전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감식반 등이 전날 발생한 천장 마감재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대구 북구 관음동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는 천장 일부가 먼저 떨어진 뒤 나머지 부분이 차례로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한 뒤 관련자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은 11일 오전 9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시 등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사고가 난 4층 건물 2층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무너진 천장 반자를 포함한 내부 전체를 살펴 구조물 결함 여부 등을 확인했다. 천장 마감재는 석고보드와 종이합판 등으로 이뤄진 삼중 구조로, 일반적인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홈캠 영상도 확보됐다. 해당 홈캠은 현장에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던 업체가 설치한 것이다. 영상에는 2층 출입구 기준 좌측 무대 위 천장 마감재가 먼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나머지도 함께 내려앉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영상 분석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밝히고, 업체와 건물 관계자 등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없다. 경찰은 천장 마감 시공을 언제 했는지 등은 확인 중이다. 경찰 등은 마감재를 지탱하던 와이어 등 구조물이 노후해 끊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는 전날 오전 10시 16분께 일어났다. 당시 2층에서는 한 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현장에 있던 66명은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38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이 부상자들에게 개별 연락해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까지 1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5명은 입원했다.
사고 건물 옆에는 대한적십자사의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마련돼 오전까지 주민 20명이 심리 상담을 받았다. 1994년 지어진 이 건물 1층의 식자재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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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