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본사 전경. 한국콜마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반도체 쏠림 장세에 밀려 소외됐던 한국콜마가 분기 사상 첫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앞세워 급등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보다 2만4600원(22.80%)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대금은 3294억원으로,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돈 2분기 실적이다.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8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고, 영업이익은 50.2% 늘어난 11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 컨센서스(949억원)를 16%가량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본업인 화장품 제조(ODM)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자회사를 뺀 별도 기준 매출액은 4304억원으로 31.2% 늘었고, 영업이익은 44.3% 늘어난 708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 법인과 자회사 연우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연우는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전문 제조 기업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급등이 단순 실적 호조를 넘어 ‘저평가 해소’의 성격을 띤다는 데 있다. 최근 1년간 한국콜마 주가는 코스피 지수 대비 64%포인트(p) 뒤처졌고,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 안팎까지 낮아진 상태였다. 올해 실적이 꾸준히 늘었음에도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흐르다 보니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가는 하반기 전망도 밝게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25%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도 법인의 이익 체력이 구조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연우의 실적 개선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다”며 “그간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사업들의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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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