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는 저고도 경제 육성을 본격 추진하며 현지 최초의 저고도 경제 중심지 구축에 나선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호찌민시가 현지 최초로 ‘저고도 경제’ 연구·제조 및 서비스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조만간 저고도 비행장치 연구·개발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한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2030년까지의 저고도 경제 발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저고도 경제는 고도 1000m 이하의 공역을 활용하는 현대적 경제 모델로 저고도 항공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차세대 이동통신, 신소재 및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시는 이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더 빠르고 친환경적이며 스마트한 혁신 물류·서비스 수단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호찌민시는 데이터·기술 및 영공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연구·실험·기술 이전을 아우르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무인항공기(UAV)와 드론을 안전하게 관리·감독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고 관련 법·제도 정비를 통해 정책상 걸림돌을 해소할 예정이다.
또한 고도별 공역 체계를 세분화해 저고도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인프라 및 서비스 체계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관리기관 지정과 협업 메커니즘 마련, 지방 분권 확대도 강력히 추진된다.
핵심 솔루션의 일환으로 시는 △저고도 비행장치를 연구·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 수립 △민관협력(PPP) 확대 △시범사업 발주 △스타트업·연구기관·대학의 핵심기술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에서는 무인비행장치 관제·관리 센터를 설립하고 5G·6G 네트워크와 연계한 저고도 공역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고도 경제 활동을 뒷받침할 이착륙장, 충전소, 비행 통제 센터 및 물류 센터 네트워크도 시 전역에 확충된다.
국방과 경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군민 양용’ 산업 발전도 유도한다. 무인항공기 관련 제품과 기술의 이전을 촉진하고 상업화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향후 시범 사업이 우선 도입되는 분야는 △물류·운송 △의료 △관광 △도시 관리 △재난구조 △국방안보 △하이테크 농업 등이다. 시는 정부 기관의 행정 업무 및 민생 서비스 전반에 UAV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최초 시범 기지로는 호찌민 하이테크 파크(SHTP), 첨단농업단지, 호찌민 북부 과학기술도시를 비롯해 주요 산업단지와 수출가공구역이 선정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호찌민시는 1단계(2026~2027년)에 규제 샌드박스 구축과 저고도 공역 계획 수립에 집중한다. 비행 금지·제한 구역과 잠재적 비행 회랑을 설정하고 저고도 교통관리 시스템(UTM) 구축 및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어 2단계(2028~2030년)에는 상업화를 전격 가속화한다. 법적 메커니즘을 완비하고 관련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자동 비행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30년 이후에는 저고도 서비스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핵심 기술의 연구·이전·국산화를 통해 완성형 저고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