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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담고 바이오 뺐더니 코스닥 액티브 ETF 웃었다

9~10월 수익률 두자릿수 쏟아져

지수 상승률 4배 웃도는 상품도

리밸런싱 내용이 성적표 가를 듯

고전하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적극적인 리밸런싱으로 높은 성과를 내며 달라진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특히 종목 선택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옥석가리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6.95% 상승했다. 해당 기간 ‘DS 코스닥액티브’는 30.52% 급등하며 코스닥 수익률을 4배 넘게 상회했다. ‘TIGER 코스닥액티브’는 22.86%, ‘KoAct 코스닥액티브’는 22.83%, ‘MIDAS 코스닥액티브’는 20.14%, ‘TIME 코스닥액티브’는 14.7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6.15%)을 비교지수로 삼는 ‘PLUS 코스닥150액티브’도 20.95%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코스닥이 21.44% 하락하는 동안 ‘KoAct 코스닥액티브’는 28.09%, ‘TIGER 코스닥액티브’는 32.00%, ‘MIDAS 코스닥액티브’는 32.98%, ‘TIME 코스닥액티브’는 34.37% 떨어진 바 있다. ‘PLUS 코스닥150액티브’도 33.33% 하락해 코스닥150(26.96%)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8월에는 코스닥 지수가 두 자릿수 상승했지만, 액티브 ETF 6개 종목 중 2개는 비교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다. 나머지 4개 종목은 1~3%대 초과 수익을 냈지만, 전월 하락분을 회복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액티브 ETF가 높은 성과를 낸 것은 변동성이 큰 제약·바이오주를 덜어내고 반도체 관련주를 적극 담아낸 결과로 풀이된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운용사가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코스닥 상장 기업이 1800개에 달하는 만큼, 편입하는 종목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액티브 ETF 중 편입 상위 10개 종목에 제약·바이오를 포함한 ETF는 2개에 불과하다. 지난 7월 초 ‘DS 코스닥액티브'(이후 상장)를 제외한 5개 ETF 모두 주요 편입 종목에 제약·바이오를 포함했는데, 3개월 만에 포트폴리오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 특히 ‘TIGER 코스닥 액티브’의 경우 7월 초만 해도 상위 10개 종목 중 3개가 제약·바이오 종목이었지만, 현재 모두 제외한 상태다.

바이오 기업인 알테오젠이 포트폴리오 주요 종목에 포함된 곳은 ‘TIME 코스닥액티브’가 유일하다.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임에도,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등락 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수익률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관련주는 적극 담아내면서도 운용사별 전략은 엇갈렸다. ‘MIDAS 코스닥액티브’의 경우 상위 10개 종목 모두 반도체 관련주로 채웠고, ‘KoAct 코스닥액티브’, ‘TIGER 코스닥액티브’, ‘DS 코스닥액티브’도 8~9개를 담아내 쏠림이 두드러졌다.

반면 ‘TIME 코스닥액티브’는 상위 10개 편입 종목에서 반도체 관련주를 3개월 전 9개에서 6개로 줄였고, ‘PLUS 코스닥액티브’는 4개로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 종목은 반도체 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하기보단 종목 선별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시총 상위 종목 몇 개를 담으면 웬만큼 지수를 따라가지만, 코스닥은 종목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어떤 종목을 담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갈릴 수 있다”며 “제약·바이오는 ‘잭팟’이 터질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4·4분기에도 리밸런싱이 적극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AI 수혜가 반도체 및 부품을 넘어 로봇·전력 등으로 뻗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떤 종목을 발굴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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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