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 강옥매 눈 덮인 언덕에 붉은 눈들이 있다. 곤줄박이에게 반쯤 먹혀도 빛을 잃지 않았다 어디를 바라보기에 저리도 주름졌을까 한곳이 뚫어지도록 바라보던 슬픈 눈을 본 적 있다 아들 내외 손에 끌려 요양원으로 간 옆집 할머니 현관문을 잡고 버티던 손이 풀리고 싫다는 내색도 못한 채 깊게 흔들리던 눈시울 말을 잃어버린 시선은 다다르지 […] 더 보기
겨울 산행은 맑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미세먼지와 일상의 소음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 눈 덮인 능선과 숲길은 겨울만의 설경을 보여주고, 적당한 추위 속에서 걷는 산행은 심폐 기능을 자극해 기초 체력과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주의할 점도 분명하다. 낮 동안 녹았던 눈이 해가 지며 다시 얼면 등산로가 쉽게 미끄러워진다. 눈길에서는 보폭이 커지기 쉬워 […] 더 보기
인천 강화군 석모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석모도 보문사 인근에 자리한 유니아일랜드 골프장&더스파빌이 골프와 휴양, 웰니스를 결합한 복합 관광시설로 자리잡으며 강화 관광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니아일랜드는 골프장과 호텔, 해수온천을 한데 묶은 체류형 복합 휴양시설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골프 코스와 숙박·스파 인프라는 단순한 레저 공간을 넘어 ‘머무르는 관광’을 실현하는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용한 […] 더 보기
1950년대 후반, 김환기의 풍경화는 점차 형태와 구조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산과 달을 주요 소재로 삼은 화면은 구체적인 재현에서 멀어지며, 절제된 구성과 낮은 밀도를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에 놓인 작품이 1958년에 제작된 ‘산월’이다. ‘산월’은 산과 달이라는 단순한 모티프를 통해 화면을 구성한다. 화면 중앙에는 낮게 정리된 산의 형상이 놓이고, 그 위로 달이 배치된다. 세부 묘사는 최소화돼 있으며, […] 더 보기
겨울의 한탄강은 잠시 열리는 길이 된다. 강원 철원에서 열리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는 얼어붙은 강 위를 직접 걸으며 협곡 지형을 체감하는 겨울 행사다. 제14회를 맞는 2026년 축제는 1월 한탄강 물윗길 일원에서 진행된다. 축제의 중심은 걷기다. 태봉대교를 출발해 직탕폭포와 은하수교, 마당바위, 승일교, 고석정을 지나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물윗길은 약 8.5km에 달한다. 구간별 출입이 가능해 완주 부담 없이 […] 더 보기
인천 강화군이 겨울방학 기간을 맞아 강화자연사박물관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 중 '숨겨진 자연사박물관 공간을 찾아라'는 학예연구사와 함께 박물관 수장고를 탐방하는 내용으로 10년 동안 수집된 9,700여 점의 표본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조류와 동물 표본을 관찰하고 실측하는 활동을 하며 표본 카드 작성과 표본 보관·관리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수장고는 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 더 보기
1월의 공기는 북유럽 음악과 잘 어울린다. 차갑고 투명한 음색, 과장되지 않은 감정선, 여백을 남기는 구조 때문이다.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1843~1907)는 이런 계절감이 가장 자연스럽게 겹치는 인물이다. 그리그는 ‘페르 귄트’로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헨리크 입센의 희곡을 바탕으로 1875년부터 1876년에 걸쳐 작곡한 부수 음악으로, 이후 일부 곡을 묶어 관현악 모음곡으로 정리했다. ‘아침’과 ‘산왕의 궁전에서’는 클래식에 […] 더 보기
물 맑기로 알려진 화천천이 완전히 얼어붙는 시기, 강 위는 거대한 체험장이 된다.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는 매년 1월 화천천 일원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2026년에는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이어진다. 이 축제는 2011년 미국 CNN이 ‘겨울의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며 국제적으로도 알려졌다. 혹한 속에서도 매년 100만 명 안팎의 방문객이 화천을 찾는 이유는 얼어붙은 강 위에서 직접 […] 더 보기
인천 서구 문화재단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 'Fly High Seogu!'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구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고 '인천 서구' 명칭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신년음악회다. 서구 주민, 지역 기관·단체·기업,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공연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지역 민간 오케스트라인 노을 오케스트라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 더 보기
겨울이 깊어질수록 홍천강은 체험의 공간으로 바뀐다. 강 위가 완전히 얼어붙는 시기, 사람들은 강을 건너는 대신 그 위에 머문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얼어붙은 강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활용하는 겨울 행사다. 2026년 축제는 1월 9일부터 25일까지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축제의 중심은 결빙된 홍천강이다. 얼음 위에는 체험 구역이 조성되고, 강변에는 먹거리 공간과 […] 더 보기
강원 평창의 겨울이 다시 얼음 위에서 시작됐다. 평창송어축제가 2026년 1월 9일부터 2월 9일까지 한 달간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열린다. 축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폐막일인 2월 9일에는 오후 2시에 마무리된다. 축제의 중심은 얼음 위에서 진행되는 송어 낚시다. 두껍게 언 강 위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려 있고, 방문객들은 그 앞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운 채 송어가 미끼를 […] 더 보기
과메기는 겨울이 깊어질수록 존재감을 키우는 음식이다. 차가운 바닷바람과 낮은 기온이 만나야만 제맛을 내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계절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수산 가공품 가운데 하나다. 흔히 술안주로 소비되지만, 과메기의 정체는 동해안의 기후와 어민들의 저장 지혜가 만든 겨울 음식에 가깝다. 과메기의 시작은 생존의 기술이었다.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 겨울철에 많이 잡히는 생선을 오래 두고 먹기 위한 방법으로 반건조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