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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장 건강 돕는 계절 과일, 홍시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11월이 깊어지면 골목 과일가게의 진열대에 가장 먼저 변화를 알리는 것이 홍시다. 단감이 서서히 물러가며 만들어지는 붉은빛 열매는 오래전부터 겨울의 풍경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건강학적 가치가 다시 조명되며 음식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연 해동과 숙성을 거치며 완성되는 홍시는 단순한 계절 과일이 아니라 영양 구성이 뛰어난 기능성 식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홍시의 가장 큰 특징은 점막을 보호하고 […] 더 보기

  • [詩가 머무는 화요일] 갓김치

    갓김치  강옥매    김장하고 남은 갓 한 단 소금에 절였다 밑동을 싹둑 잘라 버리고 왕소금을 뿌려 한나절 이상 기다렸는데 숨이 죽지 않는다 풀 먹인 두루마기 같다 무엇에 대항하는 걸까 저 고집,  꺾기를 포기하고 버무려 담가버렸다   편식으로 고집이 센 한 남자 절대로 남의 말 들을 줄 모른다 몸에 좋다는 온갖 설명에도 눈길 한번 주지 않고 […] 더 보기

  •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에 첫발 … 기본계획 용역비 국회 문체위 통과

    [한국뉴스 윤인섭 기자] 인천 강화군은 지난 17일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최종 의결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 사업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용함으로써 박물관 건립의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김교흥 문체위원장과 배준영 의원의 든든하게 지원했으며, 강화군은 마지막 관문인 국회 예결위 예산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용역은 인천 강화지역에 […] 더 보기

  • 문학·음악·영상의 결합, 베리타스 뮤지케가 선보인 창작음악 무대

    베리타스 뮤지케 음악제가 2025년 11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일신홀에서 열렸다. ‘TVT와의 국제교류 작품발표회 – 한국 시가 있는 음악 IX <뉴욕 프로젝트>: 한국 시인과 그리니치 빌리지 시인의 조우’라는 부제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한국 시를 바탕으로 한 창작음악을 프로젝션 매핑과 결합해 선보이며 문학·음악·영상이 한 무대에서 교차하는 독창적 형식을 구현했다. 매년 새로운 기획을 선보여 온 […] 더 보기

  • 따뜻한 실내가 더 위험할 때… 겨울 초미세먼지 관리법

    기온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문제는 이 시기 실내 공기질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빠진다는 점이다. 창문을 닫고 난방을 시작하는 순간,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정체되거나 높아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많은 이들이 “밖보다 집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정반대를 보여준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 주거공간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외부보다 높거나 […] 더 보기

  • 얼굴 없는 주인공이 전하는 질문,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Wanderer above the Sea of Fog, 1818)는 처음 본 사람조차 쉽게 잊지 못하는 그림이다. 그러나 작품 앞에 선 순간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그림 속 풍경이 아니라, 등을 돌린 한 남자의 뒷모습이다. 얼굴도 표정도 보이지 않지만, 오히려 그 익명성이 보는 이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200년 전 한 독일 화가가 그려낸 […] 더 보기

  • 작은 열매 속 천연 보약, 군밤이 면역력 챙겨주는 이유

    껍질째 구워 터지는 밤의 향은 유난히 깊은 계절감을 품고 있다.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시장 좌판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밤은 그 자체로 계절의 풍경이다. 그런데 이 작고 단단한 열매 안에는 놀라울 만큼의 영양이 숨어 있다. 흔히 ‘탄수화물이 많다’는 이유로 멀리하지만, 알고 보면 겨울철 면역력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자연식 슈퍼푸드다. 밤은 주로 탄수화물(약 40%)로 구성돼 있지만, […] 더 보기

  • [詩가 머무는 화요일] 고난도 수학문제

      고난도 수학문제  강옥매   저녁 반찬으로 구운 갈치를 발라먹는다 바다를 몰랐던 남자는 자꾸 출렁거린다   호박나물 가지나물은  나중이라고 손도 대지 않는다   팔을 걷어 부친 왼팔은 하얀 물살이다 오른손은 젓가락으로 바다의 지느러미를 일자로 찍어낸다   자의 눈금 같은 뼈에 백년이 붙어 있다 한 치의 오차에 일 년이 떨어져 나간다   숫자는 가두는 것이 아니라 […] 더 보기

  • 하루 15분의 햇살이 바꾸는 면역력… 비타민 D의 계절이 왔다

    햇볕이 줄어드는 계절, 피로감과 무기력이 이유 없이 밀려온다면 단순한 ‘계절 탓’이 아닐 수 있다. 피부가 햇빛을 덜 받을수록 체내 비타민 D 합성도 떨어진다. 실내 근무와 야간 귀가가 반복되는 요즘, 한국인의 대부분이 비타민 D 부족 상태라는 통계도 있다. 겨울철 우울감과 피로, 면역력 저하의 배경에는 이 ‘햇빛의 비타민’이 숨어 있다. 비타민 D는 자외선 B(UVB)가 피부에 닿을 때 […] 더 보기

  • 인천관광공사, ‘2025 인천 로컬 페스타’ 성황리 개최… 3만6천 명 방문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2025 인천 로컬 페스타, 제4회 제물포 웨이브 마켓’이 약 3만6천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전국 8개 권역(인천·서울·경기·강원·충청·영남·호남·제주)에서 모인 70여 개 로컬 브랜드가 참여해 수공예품, 디저트, 수제 맥주, 생활용품 등 지역 감성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며 로컬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 더 보기

  • 불빛 아래의 침묵, 호퍼가 발견한 현대인의 얼굴

    도시의 밤은 빛으로 가득하지만, 그 안에서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감정은 종종 고독이다. 미국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의 ‘밤을 지키는 사람들(Nighthawks, 1942)’은 그 고독의 표정을 포착한 작품이다. 늦은 시간, 환하게 켜진 야간 식당 안으로 시선이 닿는다. 사람들이 함께 앉아 있지만 어느 누구도 서로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 관람자는 유리창 밖에서 그 장면을 응시할 뿐, […] 더 보기

  • 바흐가 설계한 사유의 건축물, 골드베르크 변주곡

    바흐의 음악 앞에서는 시간조차 차분해진다. 마음이 어지러울수록 어떤 곡은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화려한 감정 대신 질서와 이성을 내세우는 음악, 골드베르크 변주곡(BWV 988)은 그 대표적인 예다. 단순한 건반곡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각과 세계를 구조적으로 세운 기념비적 작품이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아리아와 30개의 변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동일한 저음 진행을 기반으로 삼는다. 즉, 선율이 아닌 ‘구조’가 변주를 이끄는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