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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운동장 SPC 이달 초 설립… 4조8000억 PF 본격 시동

29만㎡에 전시 등 결합된 복합공간

금융약정 위한 법적 사업주체 갖춰

하반기 착공·2032년 준공 목표로

10월 중 금융기관 대출약정 체결도

한화그룹, 총34% 지분 참여 예정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일대에 조성 예정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대규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사업시행법인(SPC)이 이달 초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실시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실제 사업을 수행할 별도 법인 설립까지 마무리하면서 4조8000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시행법인인 ‘잠실마이스㈜’는 지난 1일 설립등기를 마쳤다. 그동안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로 불렸던 사업시행자 측이 실시협약 체결 이후 정식 SPC를 설립한 것이다. 대표주관사는 한화 건설부문이다. 법인등기사항증명서에는 법인 목적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일대에서 추진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설계와 건설, 관리·운영 등이 명시됐다. 대표이사는 추후 선정할 예정이다.

잠실마이스㈜ 설립으로 대규모 PF 금융약정을 체결하기 위한 법적 사업주체가 갖춰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SPC가 설립돼야 금융약정을 마무리 할 수 있다”면서 “현재 사업시행자가 금융기관을 통해 대주단을 모집하고 금융약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민간사업자 측과 실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며, PF 조달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착공과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당초 9월로 예상됐던 하나증권·하나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대출약정 체결은 10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PF 금융약정 체결 시점은 현재 금융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화시스템의 공시에 따르면 잠실마이스㈜의 차입 예정액은 4조8088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이 공시한 채무보증 시작 예정일은 오는 10월 14일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을 포함해 잠실 MICE 사업에 총 34%의 지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29만㎡를 전시·컨벤션과 스포츠, 숙박·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대형 민간투자사업이다.

사업은 민간이 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서울시에 넘기고 일정 기간 운영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밝힌 총사업비는 2016년 불변가격 기준 2조6955억원으로, 2025년 기준으로는 약 3조3000억원 규모다.

주요 시설로는 코엑스의 약 2.5배 규모인 전시장 8만9000㎡와 컨벤션 시설 1만9000㎡, 3만석 규모 돔야구장,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 등이다.

잠실 MICE 사업은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고금리와 PF 시장 침체,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4년여간 160여차례 협상을 벌인 끝에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SPC 설립까지 마무리되면서 향후 PF 금융약정 체결과 착공 등 후속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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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