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반도체 성패는 전력" 호남권·용인 산단 20GW 공급 나선다

한전·삼성·SK 전력공급 업무협약

호남 6GW·용인 14GW 신속 공급

공급선로 1·2단계 걸쳐 순차 구축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왼쪽부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이 12일 서울 중구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호남권·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후부 제공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국전력공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호남권과 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적기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을 열고 총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호남권 산단과 용인 국가산단·일반산단의 적기 전력공급을 위한 이행 기반이 마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력공급설비 구축에 필요한 인·허가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호남권 산단은 6GW 이상 규모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팹이 가동될 수 있도록 1단계 전력공급설비(약 3GW 공급가능)를 사전에 구축하고, 2단계 추가 설비 구축으로 누적 6GW 이상의 전력을 호남권 산단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선로는 1단계로 신장성-신광주 선로에서 분기해 산단으로 연결하는 선로를 구축하고, 2단계 선로는 세부 기술검토와 기업·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구체화한다. 변전소는 1단계로 산단 내 1개소, 2단계로 1개소를 추가 구축한다. 1단계 전력공급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사용 비중에 따라 분담하며, 민간 분담금 일부는 이달 11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국가재정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은 최종 팹 완공 시점을 대폭 앞당겨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난달 용인 일반산단 초기 전력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041년까지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은 14GW 이상 규모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국가산단은 총 6개 팹에 대해 단계적으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1단계로 2032년까지 산단 인근 단거리 선로와 노후 석탄 대체물량을 활용한 1GW 규모 LNG발전소 3개로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2단계로 2035년까지 기존 선로 용량 증대 등으로 추가 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최종적으로는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력 공급선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일반산단은 1단계로 지난달 준공된 신안성변전소에서 동용인변전소로 연결되는 송전선로를 통해 초기 전력을 공급하고, 2단계로 2031년과 2032년에 산단 인근 선로와 동해안 공급선로를 조기 구축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신속한 전력공급”이라며 “정부·기업·지역이 한 팀이 되어 행정절차를 파격적으로 단축하고, 신규 산단 건설에 맞춰 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