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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상반기 영업익 4.9조원…유연탄값에 16.6% 줄었다

유연탄값 24.3%↑에 연료비 부담, SMP는 되레 5.6% 하락

상반기 자구노력으로 1.4조원 재무개선…차입금 84.8조로 축소

“국제유가 61%·환율 3.1% 상승”…하반기 정상화 속도 둔화 우려

[파이낸셜뉴스]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를 냈지만,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6.6% 줄었다.

한전은 12일 2026년 상반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3173억원, 영업비용 41조4046억원, 영업이익 4조91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68억원(16.6%)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조7965억원으로 21.0% 감소했다. 전력 판매량이 0.6% 소폭 줄어든 가운데 국제 유연탄 가격이 오르면서 연료비가 늘어난 결과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44조9961억원, 영업비용 42조8733억원, 영업이익 2조1228억원(-25.7%)을 기록했다.

전력 판매단가는 kWh당 167.6원으로 전년과 거의 같았지만, 판매량이 268.4TWh에서 266.7TWh로 줄면서 전기판매수익은 1934억원 감소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8177억원(8.8%) 늘었는데, 석탄발전 출력제한 상향 등 시장 안정화 조치로 석탄 발전량이 늘고 유연탄 가격도 함께 오른 영향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유연탄 가격은 톤당 128.2달러로 1년 전보다 24.3% 뛰었다. 반면 민간 LNG 구입량이 줄면서 구입전력비는 1509억원 감소했고, 전력도매가격(SMP)도 상반기 평균 kWh당 112.3원으로 1년 전보다 5.6% 낮았다.

상반기 흑자에도 재무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연결 기준 부채는 210조7000억원, 차입금은 133조3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115억원에 이른다. 한전은 비상경영체계 강화와 고강도 긴축 등 자구노력으로 상반기에만 비용 절감 6000억원, 수익 개선 2000억원, 투자비 절감 60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의 재무개선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 47조8000억원까지 불었던 누적 영업적자는 올해 상반기 34조원(-28.9%)으로, 89조6000억원까지 늘었던 차입금은 84조8000억원(-5.4%)까지 줄었다.

문제는 하반기다. 한전은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도,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 상승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 재무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전쟁 전(1~2월) 배럴당 64.9달러에서 전쟁 후(3~6월) 104.5달러로 61.0% 뛰었고, 원달러 환율도 1453.3원에서 1498.0원으로 3.1% 올랐다. 한전은 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 지급,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설비투자 재원 마련 등 재무 상황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기저전원 이용률 제고와 발전연료 세제 인하 등 정부의 전력시장 안정화 정책에 협력해 국민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자구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지난 4월 개편한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로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대국민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AI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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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