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청년뉴딜’8000억 투입
교육·구직 패키지 비용 전액 제공
류진 “취준생 위한 실무교육 지원”
인턴십 넘어 양질의 취업전환 숙제
정부가 8000억원을 투입하는 ‘청년뉴딜’은 취업 이전 단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상담·일 경험·직무훈련 등을 패키지로 제공해 청년들의 취업준비 과정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민간 대기업 일 경험과 공공기관 인턴십 확대가 핵심 축이다.
다만 관건은 이 같은 지원이 실제 취업으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느냐다. 최근 악화하고 있는 청년고용 지표와 ‘쉬었음’ 인구 증가를 감안하면 단순 경험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취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범부처 청년대책 총동원
29일 정부가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은 도약·경험·회복 세 가지 트랙을 중심으로 취업 이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에서 궁극적으로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기업에서 직무훈련·일 경험을 할 수 있는 K뉴딜 아카데미(1만명)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10대 대기업, 30대 기업이 K뉴딜 아카데미 운영 의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청년 일 경험·교육·상담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기존에 있던 제도는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일 경험 프로그램을 2만3000개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는 △국책과제 수행인력 신규 채용(체납징수확인원 9500명·농지전수조사원 4000명) △공공기관 청년인턴 3000명 확대 △민간 일 경험 1500명 확대 등이 해당한다. 일 경험 정책 외 상담 등 회복지원 프로그램 확충도 이번 대책에 포함시켰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저리융자 등 청년 대상 재정지원 규모도 키운다.
■”일시적 경험, 맛보기용 아냐”
이번 대책은 취업 이전 과정을 주로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직접적 채용연계 방안은 이번 대책에 담기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정부의 대책이 임시방편이 아니기 위해선 지속가능한 취업 전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청년 1만명 일 경험 제공을 목표로 둔 K뉴딜 아카데미 역시 채용연계 프로그램은 아니다.
이주섭 재정경제부 민생경제국장은 “기업들 입장에서도 교육을 시키는 과정에서 훌륭한 인재가 있으면 당연히 채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채용과 연계되면 경험, 도약과 관련해 제약의 폭이 많기 때문에 연계를 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이 청년들이 일시적으로 일을 경험·탐색하는 데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선 “정부에서 재정을 지급하면 기업들도 시간·노력·인력을 들여 이 프로그램을 돌려야 한다”며 “맛보기로 설계하지도 않았고, 그런 시각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목표수치 등을 묻는 질문에는 “특정 수치적인 목표를 내고 뭔가를 취업을 통해 줄이겠다는 논리적인 목표보다 10만명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 더 중심을 뒀다”고 덧붙였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이날 “청년뉴딜은 기업이 현장 수요를 반영해 교육을 추진하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 모델로, 취업 준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과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대 그룹이 총 5만2000명을 채용한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신입 청년”이라며 “기업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해야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기업하기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찬미 정상균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