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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 ‘골반 골절’ 교통사고 당시 심경 …"9살 딸과 77살 노모 있어"

사진=함소원 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골반 골절상을 입었던 방송인 함소원이 두 달 가까운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함소원은 11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사고 직후 상황과 입원 기간, 집으로 돌아온 뒤의 심경을 전했다.

글에서 그는 “한바탕 꿈을 꾼 것 같다. 하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는 꿈인 것이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사고 직후 함소원은 바닥에 누운 채 일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땅바닥에 누워서 일어날 수 없었다. 다리를 펴보려고 해도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함소원은 딸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며 “혜정이 무사하다. 우리 아가 무사하다.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딸에게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연락하게 하고, 이웃들에게 혜정 양을 맡긴 뒤 119 구급차를 탔다고 했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동안에는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느꼈다고 했다. 함소원은 “내가 많이 다쳤다는 것을 그리고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저 9살 난 딸이 있습니다. 그리고 77살의 노모도 계십니다”라며 “제가 부모보다 먼저 가는 불효를 저지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딸에 대한 책임감도 떠올렸다고 했다. 함소원은 “늦게 낳은 제 딸을 책임질 수 있게 20살까지만, 아니 결혼할 때까지만”이라며 “혜정이가 아들딸 낳으면 제가 다 키워준다고 약속했다. 약속 지킬 수 있게 살려달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함소원은 이후 의식을 잃었다가 병원에서 깨어났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병원에 도착했는지 너무 춥고 너무 아픈데 의식이 왔다 갔다 했다”며 “그렇게 병원에서 두 달에서 10일 모자라는 날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함소원은 지난 6월 말 내리막길에서 주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골반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며, 장기간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퇴원한 뒤 집에 돌아온 함소원은 병원에서 보낸 시간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다고 했다. 그는 “퇴원해서 집에 오니 정말 한바탕 꿈을 꾼 것 같다”며 “병원에서 쓰라린 아픔 속에 내 인생을 하나씩 돌아보니 50년 꿈같이 행복한 일뿐이었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내가 했던 사랑도, 결혼도, 일도 달달했고 아이를 낳은 그날은 꿀단지 안처럼 달콤했다”며 “스크린에서 했던 연기도, 가수로 무대에 설 때도, ‘아내의 맛’에 나와 사랑받았던 때도 모두 행복했다”고 지난 활동과 일상을 돌아봤다.

걱정해준 이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남겼다. 함소원은 “지금의 일상이 내가 여태 50년 동안 보낸 인생이 꿈처럼 달콤했다”고 전했다.

함소원은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으로 선발된 뒤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색즉시공’ 등에 출연했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2018년 18세 연하 중국인 진화와 결혼해 같은 해 딸을 얻었다. 두 사람은 2022년 이혼했으며, 현재 딸은 함소원이 양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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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