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에서 정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부정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학생들의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주 정부 수도 란치에서는 10일 수천 명의 취업 준비생과 학생들이 주 의회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 곤봉을 동원해 진압했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자르칸드 공공서비스위원회(JPSC)와 자르칸드 직원선발위원회(JSSC)가 실시한 채용시험에서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특히 JSSC 통합대학졸업자시험(CGL) 취소와 의혹에 대한 중앙수사국(CBI)의 독립적인 수사, 주정부 채용시험 제도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인도 국기와 요구 사항이 적힌 피켓을 들고 현재 회기 중인 주 의회로 행진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여러 보안 바리케이드를 뚫고 이동하자 경찰은 자간나트푸르 사원 인근에서 행진을 차단했다. 당국은 약 4㎞에 걸친 행진 경로에 1500명 이상의 보안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의 대응이 과도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 피유시 쿠마르 소니는 언론에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하고 있었지만 정부가 곤봉을 사용했다”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했다. 다른 학생 지도자들도 여성 시위대와 언론인까지 경찰의 곤봉에 맞았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장기 단식도 이어지고 있다. 자르칸드 민주혁명전선(JLKM) 지도자 데벤드라 나트 마토는 10일 주 의회 행진 이후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에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자르칸드 집권 세력인 JMM이 속한 야권 INDIA 연합을 겨냥해 BJP는 라훌 간디가 델리의 학생 시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르칸드에서는 침묵하고 있다며 ‘이중 잣대’를 비판했다.
한편 CJP(콕로치 자나타당)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도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고, 학생들은 정치적 목적이 아닌 권리와 미래를 위해 시위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곤봉과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딥케는 정부가 학생들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하고 평화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인도 청년층이 직면한 취업난과 채용시험에 대한 불신이 정치적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최근 델리에서도 시험지 유출 의혹 등을 둘러싼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진 만큼, 자르칸드의 사태는 단순한 지역 채용시험 논란을 넘어 인도의 공공채용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청년 고용 문제를 둘러싼 전국적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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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