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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강진 사망자 최대 240명 이상 추정 … 필사적인 구조 작업 진행

콜롬비아 강진 발생 이틀째인 11일(현지시간) 칼리에서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잔해 속을 뒤지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콜롬비아 강진 사망자가 11일(현지시간) 200명을 육박하고 있으며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필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은 지난 10일 발생한 이번 규모 7.4 강진으로 인해 지금까지 181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으나 240명을 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진 피해가 컸던 콜롬비아 산악 지대에서 건물 243채가 완파되고 약 26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00여명이 실종 상태다.

또 무너진 건물 아래에 갇힌 것으로 확인된 인원만 260명으로 확인됐다.

주민 95명이 사망한 칼리에서는 지금까지 여진도 70여차례가 발생했다.

칼리와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등 피해가 집중된 주요 도시에서는 전국에서 파견된 소방대원과 긴급 구호 인력이 철근과 콘크리트 잔해를 뚫고 구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칼리 현장에서 구호 활동 중인 한 소방대원은 “탐지견을 통해 위치를 파악한 35세 남성을 5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했다”며 “폭염과 먼지 속에서 불안해하는 생존자를 안심시키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페레이라에서는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구조를 돕고 있으며 칼리에서는 무너진 건물에서 아기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CNN은 지진 발생 후 48~72시간을 매몰된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황금 시간’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후는 물 없이는 생존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일부 구조 당국은 공기없이 4분과 물없이 나흘, 식량없이 4주를 버틸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3년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10일만에 생존자가 발견됐으며 콜롬비아에서 지난 6월 발생한 지진 당시에는 한 남성이 8일뒤 구조되기도 했다.

취임 63시간 만에 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신임 대통령은 피해가 심각한 페레이라를 찾아 “고통 속에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국가적 애도를 표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발전소 연료 공급, 이재민 임시 거처 마련, 치안 유지 및 구조 지원을 위한 군 병력 배치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재난은 새 정부에 심각한 재정적 부담을 안길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국가 부채는 2026 회계연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의 6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긴축 재정을 약속했던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코카인 밀매 조직 소탕을 위한 국방비 증액과 더불어 대규모 복구 비용을 동시에 마련해야 하는 난제에 봉착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지출을 늘릴 수 있는 헌법 제215조(비상사태 권한)를 발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12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1999년 서부 커피 생산 지대 지진 당시에도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정부가 해당 권한을 활용한 바 있다. 싱크탱크 콜롬비아 리스크의 세르히오 구스만 대표는 “정부가 채무를 계속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추후 부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호 단체들의 현장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으나, 병원 등 의료 시설 파손과 불통된 도로 사정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코카인 밀매 조직의 세력이 강하고 지형이 험준한 초코 등 오지 농촌 지역은 접근 자체가 어려워 피해 규모 파악과 구호물자 전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엔 구호단체 직원은 지진 진원지 인근의 주민들이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어 앞으로 수일내 전달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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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