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달러당 리알화 가치 180만리알로 역대 최처 수준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두 달째로 접어든 미국과 이란간 갈등으로 이란의 법정 화폐인 리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달러당 리알화 가치는 180만리알까치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지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몇주 동안 리알화 환율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 왔다. 이는 전쟁 여파로 교역이 중단되고 수입 물량이 거의 없었던 점이 부분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알화는 이틀 전부터 하락 조짐을 보이다가 이날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번 환율 폭등은 지난 1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던 통화 위기 이후 3개월여만이다. 당시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 원·리알화 환율은 140만리알에서 160만리알까지 치솟았다.이로 인해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리알화 가치 폭락이 이란의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료품과 의약품 같은 생필품부터 전자제품, 산업용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수입품 의존도가 높은 이란 경제 구조상 환율 변동은 물가에 즉각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
전쟁은 휴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어지면서 이미 만신창이가 된 이란 경제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미군이 석유 수출선을 차단하거나 나포하면서 이란 정부의 핵심 수입원인 원유 판매와 외화 확보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란 경제는 수십 년간 이어진 국제 사회의 제재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그리고 공식 환율과 암시장 환율 간의 극심한 격차로 고통받아 왔다.
여기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기업과 가계는 물론 국가 재정까지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