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후 악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략적 계획이 담긴 종합 제안서를 미국 협상단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쟁 해결과 종전 후 안보 프레임워크를 모색하기 위한 미국 중재의 외교적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보이스오브에미리트(VOE)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일 연설을 통해 체계적인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우크라이나 측의 핵심 요구 사항을 미국에 전달한 것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제안이 평화 구상을 활성화하고 군사적 적대 행위를 완화할 협상 일정표를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민간 인프라와 주요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첨단 방공 시스템 제공을 언급하며, 미국의 역할이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 강화에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를 향해 러시아가 침략을 연장하기보다 종식하도록 전략적 판단을 바꾸게 만드는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줄 것을 촉구했다.
외교 정책 전문가들은 최종적인 평화 협정에 도달하려면 견고한 종전 후 안보 보장과 복잡한 영토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진행 중인 미-우크라이나 간의 외교적 공조는 국제 사회의 지원을 결집해 러시아를 건설적인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VOE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제안이 전쟁의 외교적 종식을 향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반응과 이에 대한 러시아의 공식적인 입장이 이번 제안이 실질적인 평화 협정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동안 세르비아를 방문한 것으로 보도돼 주목받고 있다.
세르비아는 튀르키예와 러시아의 우방 벨라루스와 함께 러시아를 제재하지 않고 있는 일부 국가이자 러시아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군사 협력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동구와 서구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균형을 유지해온 정치인으로 평가받아왔다.
세르비아의 정치과학자는 우크라이나 일간지 키이우인디펜던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세르비아가 러시아의 영향권의 일부로 간주돼온 것을 간주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세르비아 방문은 러시아에는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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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