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15일 베이징 방문
막판 변수는 이란 종전 협상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중 정담회담에 대해 “놀라운 행사(amazing event)”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을 나서기 전 기자들과 약식 문답에서 중국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고, 이는 놀라운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훌륭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발언은 이륙 대기 중인 헬기 소음 속에서 기자 질문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답변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경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중국 간 외교·통상라인 고위급 연쇄 소통이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이뤄지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이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의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화상 통화를 했다. 같은 날 미 외교부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 겸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발표했다.
미·중이 연쇄적으로 고위급 소통 채널을 가동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의제 조율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장관급 소통이 이뤄진 데다 이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그간 양측 실무진이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물밑에서 의견을 주고받은 뒤 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일부 진전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실제 그동안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한 중국이 이날 양측 고위급 소통을 발표한 가운데, 왕 부장이 루비오 장관에게 “중요한 고위급 교류 어젠다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왕 부장은 “협력의 면을 넓히고 이견이 있는 점을 관리하면서 전략성·건설성·안정성을 갖춘 중미 관계 구축의 모색”을 강조했고, 루비오 장관 역시 양국 간 “상호 존중과 이견의 적절한 처리”와 “미·중 관계의 전략적 안정”을 언급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막판 변수는 이란 전쟁의 추이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중 정당회담 개최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 사이에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정상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지만, 휴전이 깨지고 교전이 재개될 경우 정상회담 개최도 덩달아 불투명해질 공산이 크다.
실제 이란은 전날 밤 중재국인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거래를 매우 원하고 있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