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우려에 가족 재회도 미뤄져
[파이낸셜뉴스]
18일 대전 둔산동 한 건물 전광판에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라고 표시돼 있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는 9일 만인 지난 17일 포획돼 집으로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10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늑구는 고기를 섭취하며 회복 중이다. 다만 늑구의 회복과 시설 점검 및 보수로 인해 오월드의 재개장 시기는 늦춰질 전망이다.
1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생포된 늑구는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인 상태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월드 사육시설의 철조망 아래 땅을 파고 탈출했다가 열흘 만인 17일 0시 44분께 동물원에서 약 1㎞ 떨어진 장소에서 포획됐다.
건강 상태는 양호했지만 야생에서 생활하면서 몸무게는 탈출 전보다 3㎏ 빠졌고, 위장에서 2.6㎝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시술을 받기도 했다.
소화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포획 이후부터 먹이가 제공됐다. 평소 오월드에서는 늑대에게 닭고기를 먹이로 공급하지만, 장기간 음식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한 늑구에게는 소고기와 닭고기를 함께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늑구는 제공된 먹이를 모두 섭취하고 있고, 회복 속도에 따라 소간 등 영양이 풍부한 먹이도 줄 예정이라고 오월드 측은 설명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혹시 모를 감염 우려로 가족들과의 재회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늑구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동물원을 빠져나가 열흘간 생활하면서 외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늑구가 인기스타로 떠오르면서 오월드 재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아직 재개장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의 회복과 시설 점검 및 보수로 인해 재개장 시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며 “현재는 늑구의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